WeatherNews
WeatherNews
특보
강풍주의보 발표
운세
오늘의 타로/별자리/띠별운세 확인
  •  홈 
  • 포토날씨
  • 전국날씨
  • 기상특보
  • 미세먼지
  • 영상날씨
  • 방송
  • 생활지수

미세먼지 나쁜 날, 운동을 할까 vs 쉴까?

2021/03/10
top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야외 활동에 제동이 걸렸는데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야외 활동 시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 나쁜 날에는 무조건 운동을 쉬는 게 답일까요?

미세먼지 농도 나쁜 날, 야외 운동 하면 안 된다?

box0
기존 보건복지부 권고안은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야외운동이나 외출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실외 운동의 경우 평상시보다 호흡량이 많아지고, 운동하다 보면 코로 숨 쉬는 것보다 입으로 숨 쉬는 게 많아지기 때문에 오염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질뿐만 아니라 오염물질을 흡입할 가능성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니다.

실제로 가만히 있을 때 성인의 호흡량은 1분에 6리터 정도이지만, 달리기를 할 경우 80리터 정도로 증가합니다.

휴식 중일 때와 비교해 달리기를 할 때는 호흡량이 5~8배 가량 늘어나는 것인데요, 호흡량이 늘수록 당연하게 미세먼지 역시 많이 들이마시게 됩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미세먼지가 심장 및 폐 관련 질환 등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천식 발작, 급성 기관지염, 부정맥과 같은 증상을 악화시키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서 오래 노출될 경우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폐암 등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 이하까진 75분 이내에서 운동하세요

box1
그러나 지난해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미세먼지와 실외운동 간의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세먼지 PM10과 PM2.5 각각에 대한 거주 지역 기준의 연평균 농도를 고농도와 저농도로 구분해,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 횟수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평가한 것입니다.

중강도 이상의 외부 신체활동은 ▲하루 30분 이상의 중간정도의 운동(빠른 걷기, 테니스, 자전거 등) ▲하루 20분 이상의 센 강도의 운동(달리기, 빠른 속도의 자전거타기, 등산 등)을 말하는데요, 이 실험에 따르면 40세 이상 일반인이 중강도 이상 운동을 주 5회 이상 실시한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노출에 의해 증가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크게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미세먼지(PM2.5) ‘매우 나쁨’ 수준인 75㎍/㎥ 이하까지는 가벼운 실외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미세먼지 해악과 운동의 효능’을 비교한 해외 연구사례도 내용은 비슷합니다.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100㎍(마이크로그램)/㎥를 넘는 10개 도시에서 실험한 결과 운동 시작 후 15분까지는 운동을 하지 않은 피험자 대조군보다 사망 위험이 감소했습니다. 운동으로 인한 혈액순환 효과가 미세먼지 흡입 효과를 넘어선 겁니다.

변곡점은 75분이었으며, 이 시간을 기점으로 대조군보다 사망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정리하자면, 미세먼지가 나쁜 날 일괄적으로 제한됐던 실외활동이 일반인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 농도 75㎍/㎥ 이하까지는 무방하며, 75분 이내로 할 경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더 이득입니다.

다만, 노인ㆍ임산부ㆍ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36㎍/㎥)부터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실외 운동을 비롯한 야외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사작성: 웨더뉴스 뉴스편집팀